TV로 비춰진 전국 일출 명소로 또 다른 추억 남겨
코로나 백신 공급과 세계최초 치료제 개발 기대
매 년 말이면 어김없이 배낭을 준비하고 늘 해오던 해돋이 여행.
그동안 항공기나 기차, 선박으로, 때로는 승용차나 버스로 40여 년 동안 찾곤 했던 전국 해돋이 명소 탐방이 올해는 안타깝게도 TV속으로만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발령으로 매년 꾸준히 연례행사처럼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과 함께 떠났던 행사는 무산되었으나 TV 속에 비춰진 전국 곳곳의 일출 장면은 또 다른 감성을 불러 일으켰다.
TV에서는 그동안 한 곳에서 찾아본 일출 명소가 줄줄이 그 모습을 보여주면서 비록 좋은 자리를 찾느라 밀고 당기며 아비규환을 겪어야만 했던 추억이나 무료로 맛보던 떡국의 맛은 느끼지 못했지만 한 곳에서 그 많은 일출 광경의 맛은 또 다른 추억을 남겼다.
밤늦도록 달려갔으나 차량정체로 막상 일출장면을 보지 못하고 쓸쓸하게 뒤돌아섰기도 했고 인산인해로 제대로 카메라 앵글도 잡지 못했던 추억이나 발을 동동 구르며 떡국 한 그릇 더 먹으려고 하다 입천장을 데였던 추억하며 대모산 일출행사에서는 발을 헛디뎌 낙상사고를 당할 뻔 했던 아찔한 순간순간.
올해는 이 모든 추억들을 상기할 뿐 ‘집 나가면 고생’이란 말을 알면서도 즐겼던 일출여행이 치맥 야식과 함께 부부가 밤늦도록 ‘K-트롯’에 빠지며 새벽을 맞이하는 또 다른 추억거리가 된 것이다.
새벽부터 카카오톡으로 코로나백신 공급과 세계 최초로 코로나 치료제 임상실험이란 뉴스가 흘러나오면서 큰 희망을 걸면서 이제 얼마 있으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반갑고 보고 싶은 가족이나 친구 동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올해의 TV 속 일출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진정성 높은 희망을 갖게 했다.
중원노인종합복지관 이송식 기자(rail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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