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플러스 후원가게 “짜글이 김치찜” 인터뷰
<중원노인종합복지관 사랑플러스 후원가게 탐방 시리즈>
98호점 [짜글이 김치찜] 신은주 사장을 만나다.
짜글이 김치찜 신은주 사장님은 인터뷰를 하기로 약속한 시간에 직접 중원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왔다. 점심장사를 하기 때문에 가게 문을 일찍 열지만 4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어르신들을 오시라고 하기에 미안해서 먼저 찾아왔다고 한다. 여기서 사장님의 따뜻하고 호탕한 성격을 볼 수 있었다.
사장님의 고향은 강원도로 남편을 만난 후 성남에 정착하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참 많은 일에 도전하며 지냈는데 그러던 중 취미로 집에서 혼자 요리개발을 시작하게 되었고, 좋은 기회가 되어 현재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자 혼자 사업체에 뛰어든다는 것은 크나큰 모험인데 정말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 없다.
가정을 꾸리며 사업을 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워킹맘으로 그리고 사업을 하며 힘든 날이 정말 많았지만 시댁의 많은 도움이 있어, 식당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해 뜻하지 않았던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은 80~90% 줄어 월세도 못 낼 때도 있었지만 현재 상황을 "누가 이기나 보자" 라는 마음으로 두 눈 꼭 감고 버텼다고 한다.
그러던 중 불행 중 다행으로 백종원 골목식당 작가에게 방송 출연 제의를 받았고, 역시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이번 기회에 내 솜씨와 정성을 널리 알리고 모란 상권 중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뒷골목 상권을 살리고자 방송에 흔쾌히 출연하였다고 한다.
방송이 방영되기가 무섭게 전국에서 문자가 홍수처럼 왔고, 부산 등 지방에서도 직접 방문하여 먹고 가며 용기와 격려의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가 좋은 평은 아니었다고 한다. 전화주문을 안 받으면 ‘배불렀다’고 핀잔하는 손님, 재료가 소진되어 문을 닫으면 멀리서 왔는데 왜 열지 않느냐며 뭐라고 하는 손님, 조금만 입에 맞지 않으면 인터넷에 별점테러를 하는 손님 등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겪게 되며 연예인들이 댓글을 보는 심정이 이렇구나 하면서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고생한다며 음료도 사주고 먼 길을 달려와 웃으면서 음식을 맛있게 먹고 가는 손님들을 보면서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사장님의 꿈은 아파트에 당첨이 되어 이사 가는 것이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 꿈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현재의 자리에서 적당히 벌며 가정을 순탄하게 영위하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면서 성남동이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동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비췄는데, 특히 아이들의 교육환경 문제가 개선되길 바라며 노숙자가 많은 복지관 주변 환경은 어르신들은 물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바뀌어야 한다고 강하게 지적하였다. 실제 학교 학부모들과 다 함께 성남동의 노숙자 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하며 다 함께 민원을 제기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중원노인종합복지관의 관심도 중요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중원노인종합복지관과는 자녀가 어린이집에 다녔을 때부터 복지관에서 공연도 하고, 열린중원문화광장에서 진행된 프리마켓에도 참여하며 많은 인연을 쌓아왔다고 한다. 현재는 사랑의 저금통을 통해 복지관과 관계를 하고 있다. CMS를 통해 정기 후원을 할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저금통을 통해 아이가 용돈을 조금씩 넣기도 하고, 잔돈이 남을 때는 사장님 스스로 조금씩 채워가기도 하며 저금통이 차고 있는 것을 눈으로 볼 때 마다 뿌듯한 마음이 커 지속적으로 채우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사랑의 저금통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웃 돕기를 실천하고 복지관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짜글이 김치찜의 자랑거리는 음식 맛은 물론이요. 간판에 사장님의 얼굴이 트레이드 마크처럼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유쾌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나뿐만 아니라 지역 내 같은 상인들, 아이들과 주변 이웃들까지 생각하는 신은주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은 지역사회에 언제나 빛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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